2014. 1. 11. 00:27 | Car Life

내 인생의 첫 차는 무려 2004년식 SM3

첫 차 출발로 경차가 아닌 것도 그저 감지덕지였지만, 소형차임에도 연비 등에서 전혀 장점이 없었고,

작지 않은 나의 체격(?)에 많은 불편함을 느꼈었다.

그래도 어린 나이에 자가용 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 7년 동안 전국 방방곡곡 9만 킬로미터를 누비고 다녔다.

낡았을 때도 그래도 우리집 강아지 똘이보다 더 애지중지 했었는데 지금은 어디서 누가 타고 있을지...

당시 대학생인 내가 지불할 능력은 당연히 없었고, 부모님께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자신감 갖고 살라며 사주셨다.

그리하여 직장인이 된 후 저금해서 모은 비자금으로 처음으로 제대로 지른 것이 전세도 내 집도 아닌 자가용 -_-

 

구입당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은 아니고, 나름 경제성을 추구한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등록 취득세를 절반만 납부하면서 올레를 외쳤고, 남산 혼잡통행료 무료!

그리고 인천공항 김포공항의 주차료도 경차와 똑같이 50% 할인되어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욕심 같아서는 지방 파견이 많은 나에게 고속도로 통행료도 할인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ㅋㅋㅋㅋ

가장 큰 것은 그동안 2년 남짓 약 4만 킬로미터 주행하는 동안 15km/L 의 누적 성적을 보여주는 연비

어떻게 전에 타던 SM3 보다 배기량도 크고 차도 훨씬 무거운데 연비는 어떻게 1.5배 더 좋은건지 그저 감사할 뿐!

 

 

현기차의 고질적인 문제가 허접한 품질마감과 원가 절감인데,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현대에서 깨나 신경쓴 흔적들이 많이 엿보인다.

하체 서스펜션이 주철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체 전반적으로 모두 커버가 씌워져 있는

전혀 현대차스럽지 않은 호사스러운 마감처리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에 대해서는 10년 20만 킬로 보장이니 뭐...

 

다만 현기 고질적인 잡소리 문제나 쿠킹호일 등의 문제가 없어지는 건 아니지만 뭐 그거야 언제나 기회비용이니까

아직까지 수입차들의 가격은 넘사벽이기에 호갱님 소리 들으면서도 결국 서민(?)들은 현대차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2012년 10월 한남동에서 촬영한 실수카고 2호 애마의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