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14. 18:01 | 여행/항공정보

아는 내용이 별로 없지만 뻘글 하나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올해 6월부터 델타가 시애틀에 신규취항을 하지요.

김포를 사랑했던 북서항공(노스웨스트)의 멸망 이후

국적사를 제외한 US carrier 들의 미 본토 - 태평양 횡단 노선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지요. (인천 출도착)

 

아메리칸항공(AA) : 텍사스 달라스(ICN-DFW)

유나이티드(UA) : 샌프란시스코(ICN-SFO)

델타(DL) : 디트로이트(ICN-DTW)

 

그 외에 번외편으로 타이항공의 로스앤젤레스 직항, 싱가폴 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직항편이

이원구간으로 절찬리 취항중이지요.

제가 모르고 빠뜨린 노선이 혹시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 

 

사실 시장경제 원리를 기계적으로 적용하자면 취항사가 많고 비행편수가 많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해져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에게 밀려 현재 미국 항공사들이 태평양 횡단 노선에서

인천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델타의 인천-시애틀 취항은 충분히 반가운 소식입니다.

특히 시애틀은 미 본토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기도 하며

출입국 심사가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탓에 환승으로는 제격이지요.

 

델타의 입장에서는 ICN-NRT, PUS-NRT 울며겨자먹기로 단항하면서 놓칠 수밖에 없었던 환승객 유치에 숨통이 트일 것입니다. 스카이팀인 대한항공의 입장에서 본다면 현재 시애틀 노선을 성수기에만 데일리 운항하고 비수기에는 주 5회만 운항 중인데요(아시아나도 요일은 다르지만 주 5회)

 

델타가 시애틀 취항하면 코드쉐어를 걸어서 매일 취항하는 효과가 날 뿐더러,

직접 운항편을 주 3~4회로 감편을 하고, 여기서 여유가 생긴 기재로 다른 경쟁노선에 투입하거나

신규취항지를 물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댄공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실보다 득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항공사의 입장이고 소비자 입장에서 냉철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요.

먼저 아래 그림부터 볼까요?

 

 

 

 

 

지난해 9월 이후 개악(?)된 델타의 제휴사 마일적립 차트인데요

이게 뉴스나 공지 등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는데 가관입니다.

대한항공은 델타와 함께 스카이팀의 창립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알래스카항공보다 훨씬 못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우수회원 산정에 필요한 탑승 실적(MQM), 탑승 금액(MQD), 엘리트 보너스 등이 전혀 없습니다. (무늬만 제휴사)

좀 더 자세하게 티켓 적립 클래스로 확인해볼까요?

 

먼저 델타 탑승으로 대한항공 적립시 도표입니다.

 

 

 

 

우리가(여행객) 흔히 발권하는 V,X,T 등의 티켓은 마일 적립 자체가 안됩니다.

 

대한항공 탑승으로 델타 적립은 더욱더 가관이죠.

 

 

 

 

엘리트 보너스는 커녕 일등석을 타도  그냥 기본 마일만 주고 메달리온 자격 산정 등은 아예 제외 후덜덜;;;

결국 발권한 항공사에 적립하는 거 외에는 답이 없죠.

 

 

 

 그래도 외항사니까!! 국적사보다는 싸겠지 하고 외칠 분들이 당연히 있겠죠. 물론 싸긴 쌀겁니다.

 하지만 일반석이 우리가 늘 접하던 일반석이 아니라 31인치 정도의 극악의 피치를 보여주는 닭장이 대부분이고,

 이코노미 컴포트라고 해서 국적사 일반석과 비슷한 규격의 좌석을 우수회원(메달리온 골드 이상)에게 배정해 주거나

 아니면 걍 일반인에게는 비행거리 1마일당 약 30원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지요.

 인천-시애틀 왕복이 1만 마일이니 왕복으로 이코노미 컴포트 끊으면(약 30만원) 결국 국적사 가격되겠죠.

 

 

 

 

 

델타의 이코노미 컴포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https://ko.delta.com/content/www/en_US/traveling-with-us/in-flight-services/products/seating/economy-class-premium-seating/economy-comfort.html

 

 

결론 : 델타의 시애틀 취항이 시장경제 원리로 보면 당연히 소비자에게 유리해야 하지만

         사실은 항공사만 좋을 확률이 높다.

         티어가 없는 고객이라면 국적기와 비슷한(?) 좌석에 앉아서 미국 가려면 결국 비슷한 돈이 든다.

         마일 적립 서로 팀킬이라 코드쉐어로 여기저기 타고 한군데로 적립 GG

         따라서 소비자에게는 크게 유리해질게 없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델타의 미주 노선 무료 수화물 1개 규정은 또 덤이지요.(국적사는 미주 노선 2개까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