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9. 00:07 | 여행/국내여행

저는 힐튼만을 달리는 H양 팬이지만,
 
직장과 집에서 이사 문제로 이번주 내내 시달린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엉뚱하게도
 
이사를 많이 도와준 제 동생과 함께 그 이름도 유명한 '스시조'를 찾았습니다.
 
정말 명성에 걸맞는 신선한 음식들과 나오는 모든 요리 하나하나마다의 디테일...
 
입맛이 섬세하지 못하여 그 품질을 다 느끼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제게는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호텔 로비의 분위기부터 정말 심상치 않았는데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고,
 
저희가 먹었던 비샤몬텐 코스요리(170,000 KRW for person 후덜덜;;) 위주로 간단히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토요일 저녁 웨스틴 조선호텔 로비 입구입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스시조'
생애 첫 방문 되시겠습니다ㅎㅎ

 

 

 

저희가 주문했던 비샤몬텐 코스요리로, 가격은 세금과 봉사료 '포함'으로 표시되는 센스를 보여주네요.

 

 

 

이것이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생선향(?)이 베인 과자 같은데 중독성이 장난 아닙니다.
무한 리필되구요, 저는 술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약주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안주감이 될 듯합니다.
 
(본문내용 수정 : 카니센베 - '게' 맛 나는 과자라고 아래 댓글 주셔서 추가했습니다^^ 모카페 회원님들 정말 대단)

 

 

 

소바 젤리 소스를 곁들인 해초와 이나니와 우동
성게알과 섞인 절묘한 맛이 제 동생의 말대로 피곤에 쩔어있던 우리들의 입맛을 한껏 끌어올려 줍니다.
애피타이저로서의 기능과 성능 모두 만점입니다.

 

 

 

매콤한 유즈 소스를 곁들인 전복과 숙주 샐러드
살짝 간을 하고 데운 숙주와 싱싱한 전복이 어우러진 절묘한 맛
전복의 모양새에도 대단히 신경을 쓴 흔적들...

 

 

 

프리미엄 모듬 생선회
여기서는 오도로로 추정되는 참치와 단새우가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입안에서 문자그대로 '녹아' 버립니다.

 

 

 

양배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갈치 스테이크
갈치의 굽기, 기름진 정도....단언컨대 황금비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또 처음 받은 충격 중의 하나는 무려 뼈를 다 발라내서 구웠더군요. 하아.....
메뉴 이름 그대로 스테이크로 그냥 다른 추가작업(?) 없이 먹기만 하면 되는데 맛은 제주도 갈치 멀리 보내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빙된 그릇의 무늬가 물고기 비늘 모양입니다.

 

 

 

셰프가 엄선한 스시 모듬
초반부터 간간히 모습을 비친 우니(성게알)가 여기선 정말 정점을 찍습니다.
몇 개 더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바가 아니라 홀에 앉는 바람에 셰프님은 저 멀리ㅠ

 

 

 

마무리는 떡과 녹차로...
제가 먹어본 떡 중에 가장 부드럽게 입속에서 녹아버리더군요.
떡이라고 하기보다는 차라리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 편이 더 믿음이 갈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맛집 탐방을 좋아하고 여기저기 소문난 곳을 많이 찾아다녔지만, 거의 대중적(?)인 곳들을 추구했었는데,
하이엔드급 레스토랑을 한번 가보니...클래스가 다르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거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가끔식 이런 맛집 탐방하면서 살려면 앞으로 열심히 돈 벌어야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