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6. 23:28 | 탑승기/KE

항공사: 대한항공 (Korean Air - KE)

탑승날짜: 2014년 5월 3일

탑승편: KE 11  서울 인천 - 미국 LA (ICN-LAX)

캐빈: 21B  C Class

기종: Airbus A380-861(HL7613)

비행거리: 5973 mile

 

 

 

많은 분들께서 경험하셨고 또 대한항공의 간판노선이기도 한 인천-로스앤젤레스 구간입니다.
실수카고는 에어버스 380을 한번도 탑승해보지 못했는데, 대한항공 비즈니스로 첫 탑승을 하는 호사를 누려봅니다.

 

 

 

 

인천공항의 혼잡을 감안해서 도심공항에서 체크인하고, 출국 심사까지 받은 다음 자가용을 이용하여 인천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마일 승급좌석으로 티켓 클래스 Z 로 정확하게 표기가 되고 있습니다.
다만 도심공항에서 출력한 티켓의 글씨체는 뭔가 마음에 안듭니다ㅎㅎ

 

 

 

 

보안검색대로 들어가는 줄조차 어마어마하지만 저는 인천공항 유일의 Fast Track or 뒷문(진짜 뒤쪽에 위치ㅎㅎ)으로 향합니다.

 

 

 

메인동 에어사이드, 수많은 인파들로 북적입니다. 확실히 연휴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메인동 KAL Prestige Lounge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KE A380  제가 탑승할 바로 그 기체죠.

 

 

 

 

하루종일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 이륙후에 식사가 바로 제공는걸 알면서도 간단히 요기를 좀 했습니다.

롯데에서 면세품 사인회 후에 받은 가방도 살짝 비치네요.

 

 

 

인천공항 메인동 10번 게이트

 

 

 

제가 타고갈 비만 돌고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Airbus A380-861 (HL7613)  2011년 7월에 댄공 380으로는 3번째 도입한 기체입니다.

 

 

 

이렇게 어퍼덱(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브릿지가 있어서 수월하게 탑승

 

 

 

어퍼덱도 총 3개의 섹션이 나눠져 있는데 가장 뒷쪽 섹션의 21B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혼자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정지 작업(?)

 

 

 

정면에서 촬영한 모습, 좌석이야 뭐 많이들 보시고 또 경험해 보셨을 특별할 것도 없는 프레스티지 슬리퍼 시트

 

 

 

이륙 전에 세팅되기 전의 셀레스티얼 바의 모습

 

 

 

대한항공의 허브답게 수많은 하늘색 기체들이 창문 밖으로 보입니다.

 

 

 

웰컴 드링크로 받은 샴페인 페리에 주에와 피셔 땅콩

 

 

 

 

안전 영상을 보고 나서,

 

 

 

외부 카메라를 통해 실감나게 이륙을 하는 장면을 봅니다. 

 

 

 

어느 정도 고도를 높인후 안전벨트 사인이 꺼지고 좌석을 세팅합니다.
소원대로 옆자리가 비어서 이렇게 창가쪽 자리는 침대로 만들고,
원래 제 자리는 식사나 라운지용으로 사용, 엄청 편하게 비행했습니다.
비즈니스 총 94석 중에 56명 정도 탑승했는데, 대체로 앞쪽 좌석을 선호하셔서 뒤쪽 섹션은 좀 여유가 있었습니다.

 

 

 

비즈니스(프레스티지) 클래스 메뉴판

 

 

 

언제인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최근에 샴페인이 로랑페리에 대신 페리에 주에로 교체되었습니다.

 

 

 

탑승해 본적은 없고 예전 후기들을 리뷰해봤더니 식사 메뉴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바뀐 게 없습니다.
누님들과 나중에 칵테일바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알게됐는데, 최근에 기내식 재정비 한것도 1등석만 해당된다고 ㅋㅋㅋ

 

 

 

영어 메뉴도 한번 촬영해 봅니다.

 

 

 

2014년 3월 1일부터  이 구간에 사용된 메뉴판이라지만 현실은 2013년이나 지금이나 도찐개찐....
아 주류가 조금 바뀌긴 했군요.

 

 

 

따뜻한 정성을 물수건에 담아

 

 

 

식전주 서비스 -  오이에 얹은 구운 체리 토마토, 그리고 댄공의 명물 구아바 쥬스

 

 

 

전채 요리 -  오렌지를 곁들인 구운 참치 스테이크, 와인으로는 보르도 레드와인을 선택했습니다.

 

 

 

메인으로는 비빔밥을 선택, 일반석의 미역국 대신 북어국이 나옵니다.
일반석의 그것과 거의 똑같다고 다들 기피하시지만 그동안 웨스턴 옵션을 지겹게 선택해 본 결과 별게 없더라구요 ㅎ
 
개인적으로는 97년에 뉴욕-인천 에서 비빔밥 선택한 이후 무려 18년만에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택했습니다. 한국 출발이고 국적기니까 그래도 한식이 제일 나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선 말이죠.

 

 

 

어려울 게 없습니다. 모두 함께 비벼 넣으면 되구요(참기름 특히 깜박하지 말 것) 맛은 어땠을까요??

 

 

 

네 구관이 명관, 명불허전 비빔밥입니다. 말 그대로 없어 보이지만 싹싹 비웠슴다.

원래 저는 뭐든지 주면 잘 먹는 편이긴 합니다 ㅎㅎ

 

 

 

디저트로 쿠키, 치즈 모듬, 하겐따즈 아이스크림도 받아서 잘 먹구요

 

 

 

포식도 했겠다, 화장실도 방문해줘야 예의겠죠?  변기는 사진만 봐도 냄내가 나는 것 같아 촬영안하기로 했습니다.
센서 감응형이라 대한항공 타기종에 비해서 세안 등이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그래도 조금 불편하긴 합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도 시킬겸 기내 산책에 나섭니다.
어퍼덱 앞쪽에 있는 셀프 바 세팅

 

 

 

최대 4명까지 동시에 라운지로 이용 가능합니다.

 

 

 

이렇게 읽을거리도 다양하게 가져다 놓았구요

 

 

 

디스플레이를 은은한 분위기로~~

 

 

 

이곳은 맨 뒤쪽 로어 덱으로 내려가는 나선형 계단, 면세품 전시공간이 살짝 비치네요. 

 

 

 

오늘 비행의 셀레스티얼 라운지는 그야말로 인기 폭발입니다.
파나마 출신의 여러 손님들과 미국 손님들 덕분에 사진도 줄서서 찍어야 됩니까? ㄷㄷㄷ

 

 

 

레몬향 베이스라는 앱솔루트 콜린스를 받은 후 그냥 제 자리로 가져와서 따뜻한 쿠키와 함께 맛을 봅니다.

 

 

 

소등 후의 기내 모습, 대한항공 유럽 광고 엄청 하네요~
그리고 바로 다섯 시간 연속 기절....
 
장거리 노선에서 풀플랫 비즈니스 첫탑승인데 아아.....미끄럼틀(라이플랫)과 이렇게 차이가 큰 줄 몰랐습니다.
정말 한번도 안깨고 제대로 푹 잤네요.
다른 후기들 보면 평지에서 좌석 펼치면 경사가 아래로 향한다고 하는데, 실제 항공기 순항 중에는 기수가 약간 들린 상태이므로,
그것을 감안한 설계이기 때문에 실제로 흘러내린다던가 이런 문제없이 정확히 풀플랫입니다(180도)
기내에서 대체로 수면을 잘 취하지 못하는데다 허리 디스크까지 있어서 더더욱 힘든 실수카고가 이렇게 편히 잔것은 처음ㅠ

 

 

 

상쾌한 마음으로 아침을 받아봅니다.
아스파라거스 버섯퀴시, 시금치, 토마토 그리고 베이컨
빵은 크로와상을 골랐고 요구르트도 받았는데 전반적으로 아침식사로 꽤 훌륭한 조합이었습니다.

 

 

 

신선한 계절 과일까지, 제가 좋아하는 구아바 쥬스와 함께 마무리

 

 

 

A380의 넓은 창을 통해 바라본 우리의 날개

 

 

 

이제 거의 도착했습니다.

 

 

 

 

수직꼬리날개에 부착된 카메라로 바라본 모습....활주로에 거의 다다른 모습입니다.
이렇게 11시간의 길고도 짧은 비행이 끝났습니다.
정말 이코에서는 그렇게 지겹고 지겨운데 시간 참 잘 갑니다.
 
 
총평 -  혼자 창가 두 자리를 독차지한 덕분에 수납공간도 넘치고 침대와 좌석을 따로 사용하는 호사를 누려 매우 편한 비행이었습니다. 기내에서 좀처럼 잠을 취하지 못해 매번 장거리 비행 후 시차 문제로 괴로워했던 실수카고가 롱홀 비행후에 이렇게 개운하게 내린건 처음이었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풀플랫을 그렇게 연호하는지 차고 넘치게 이해했습니다.
 
 기내식 양이 이전에 비해서 줄었다고는 하지만 맛이나 서빙되는 속도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아직까지는 여러 외항사와 비교해서 평균보다는 높지 않을까하는 추측입니다. 다만 간식의 경우 아무래도 한국 출발편이 삼각김밥, 피자마가리타, 과자 등 옵션 면에서 훨씬 낫고 인바운드 편은 선택권이 많이 줄어듭니다. (일반석 거의 동일)
 
 불과 3개월 사이에 2번의 미주 장거리 구간 비즈 탑승에 많은 마일리지를 털어넣어서 당분간은 이제 이코에서 각잡고 다니면서 열심히 마일 모아야 될 것 같습니다. (외환 크마도 물론 동시에~)  편한 걸 맛보는 게 아니었는데, 괜히 체험했다는 약간의(?) 후회가 들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