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8. 20:49 | 탑승기/KE

 

 

항공사: 대한항공 (Korean Air - KE)

탑승날짜: 2014년 7월 19일

탑승편: KE 20  미국 시애틀 - 서울 인천 (SEA-ICN)

캐빈: 41C  Y Class (Exit, Aisle)

기종: Boeing 777-200ER (HL7721)

비행거리: 5196 mile

 

 

 

마운틴 레이니어, University of Washington, 에버렛 보잉 팩토리 투어, 뮤지엄 오브 플라잇, 스페이스 니들

그리고 저의 중학교 동기이자 베스트 프렌드, 이외에도 월드트래블러님 등과의 소중한 추억들을 뒤로한채

마침내 다시 한국으로 떠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만 벌써 2번째 시애틀 방문인데,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저에게는 너무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도 언젠가 혼자라도 불쑥 또 찾게될지 모르겠네요. 그때가 언제가 될런지요.

 

 

 

 

호접지몽, 일장춘몽, 한단지몽 뭐 하여간 꿈같은 휴가는 끝나고

현실은 한국행 비행기를 앞두고 대한항공 카운터 앞이네요.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일등석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으니 우울한 기분이 한결 나아지네요 ㅎㅎ

 

 

 

 

일등석인든 SKY PRIORITY든 일반석이든 큰 의미가 없었던 건

실수카고는 카운터 열기 약 10분 전에 1등으로 도착했기 때문이죠ㅋ

 

 

 

 

지난번 시애틀 공항 후기에도 잠깐 나오는 일반석 Exit row

일반석 티켓임에도 당당히 표시되는 SKY PRIORITY 그리고 skyteam elite plus !!

 

 

 

 

 

 

41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만석에 200명이 넘게 탑승한 오늘의 일반석에서 몇 안되는 승자는 접니다

우월한 레그룸은 저 밑에 사진에서 다시 확인하면 되구요

http://www.seatguru.com 여기서 참고했어요. 이외에도 싯엑스퍼트 등의 웹사이트가 있습니다.

짜잘한 오류들이 있기 때문에 아주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기재 스케쥴, 그리고 후기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죠.

 

 

 

 

 

탑승 게이트는 S15

게이트를 먼저 확인하고 라운지로 가는 것이 저의 습관중의 하나입니다.

 

 

 

 

 

라운지 놀이 중의 한 컷

상세(?) 리뷰는 지난번 시애틀 공항 델타 스카이 클럽 후기에 있습니다~

 

 

 

 

 

보딩시간 거의 임박해서 라운지를 떠났습니다.

탑승 직전 게이트에서 마일리지 KE 적립으로 바꾸는 것도 잊지 않구요.

 

 

 

 

 

국제선은 오버헤드빈 전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priority boarding 권한으로 빨리 입장

 

 

 

 

 

체크인 카운터에 이어서 일반석도 1등으로 입장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당연히 아무것도 없습니다. 썰렁해서 죄송ㅠ

손님맞이에 분주한 우리의 날개분들이 살짝 비칩니다.

 

 

 

 

 

대한항공 B777-200ER 코스모 스윗 장착 기종의 Exit row 입니다.

B,C는 정말 좋은 자리라 판단되며, A는 비상구 슬라이드 때문에 툭 튀어나온 공간이 있지만 앉을만한 편이라 생각됩니다.

 

 

 

 

 

다리를 쭉 뻗고 열시간 넘는 비행을 할 수 있다 생각하니 괜시리 행복하네요^^

국제선에서 이 자리 처음 받고 매우 기쁜 실수카고입니다.

 

 

 

 

 

담요를 덮고 우월한 레그룸 사진 한장 더!

 

 

 

 

 

비상구 도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옆에 승무원 시트는 당연한 얘기지만 이착륙때 승무원분들이 앉으십니다.

 

 

 

 

 

일반석에도 AVOD3

컨텐츠는 제가 알기로는 일등석, 비지니스석, 일반석 전 클래스 동일합니다.

 

이번 비행은 전혀 생각지도 않은 선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창 출발 준비 중일 때 사무장님 제 자리 회진(?) 오시더니 자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시는 겁니다.

마일리지 적립을 KE로 했기 때문에 평범함 백만 모닝캄 대군이라 인사오실 이유도 없고 전혀 기대도 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만큼은 지난번 탑승들과는 다르게 마일리지 적립을 탑승 직전 KE로 바꾼거라,

승객명단을 그보다 이전에 출력을 해서 저의 AF 엘리트 플러스 등급이 표시가 되었었나 봅니다.

암튼 비행 끝날때까지도 사무장님 이하 승무원분들이 뭔가 저를 더 신경쓰시는 게 확실히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생일 기념 케익까지 신청했으니, 본의 아니게 너무 부담을 드렸군요ㅠ

 

 

 

 

 

이제 탑승도 마무리 되었으니 슬슬 문닫고 출발해야죠.

 

Cabin crew, door side stanby....

Safety check.

Cross check.

 

사실 이 멘트의 타이밍이 정확하려면 도어 옆에 승무원이 있어야 합니다 ㅎㅎ 잠깐 속으신 분 손?

 

 

 

 

비행기의 성지인 시애틀을 날아오르고

 

 

 

 

시작은 문자 그대로 '꿀' 피셔 땅콩과 스프라이트

 

 

 

 

점심식사 선택권은 비빔밥, 소기기, 닭고기

미국 케이터링이니까 저는 일단 소고기 선택

최대한 풍성해 보이려고 잘 마시지도 않는 버드와이저까지 받아서 찰칵!

 

 

 

 

샐러드랑 과일이 솰아있네 솰아있어!! 미국발 케이터링 만세!!

홈 그라운드보다 원정에서 훨씬 좋으니 올해 류현진이랑 비슷한건가.....

 

 

 

 

 

새모이라고 항의하기 위해서 싹싹 비웠다기보다도 진짜로 먹을만해써염 햐

매번 이 정도 평타취만 해주면 불만이 없겠죵

 

 

 

 

식사 끝나자마자 디저트 개념으로 제가 신청한 생일 케익(실제 생일은 3일정도 뒤였으니 관대하게 봐주세요ㅠ)

음료수도 미리 제가 원했던 진저엘을 기록해 두셨다가 함께 주시는 센스 고맙습니다.

SPAM 인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까 SPMA

special meal?? 약자를 잘 모르겠네요~

 

 

 

 

그동안의 일반석 기념일 케익 후기를 보면 평범한 생크림 작은 게 대부분이었는데,

비주얼도 그렇고 맛도 양도 꽤 우월한 케익이 떡하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제가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라서 또는 모닝캄이라서 더 우월한 케익으로 나왔을 거라고는 바보같은 자뻑이고

역시 미국발 케이터링이 우월한 것이다라고 일단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서 항공사고 수사대(Air Crash Investigation)을 보는 서늘한 느낌이란....

마냥 농담으로 웃어넘기기엔 올해 유달리 많은 항공 사고 소식들에 마음이 아프군요ㅠ

비행 필수품인 보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QC20의 컨트롤 타워가 살짝 비칩니다.

 

 

 

 

우울한 마음에 self AVOD를 올해 몇년 만에 돌아온 24 시즌 9, 잭 바우어로 바꿨는데

이것이야말로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번 비행 최악의 참사

우워워워  이건 뭐 부담없이 1화를 시작했을 뿐인데 '절대' 멈출수가 없네요.

잠이고 뭐고 그런거 없습니다. 하아...........

 

 

 

 

첫번째 식사 끝나고 두번째 식사 따뜻한 타월 나올 때까지 24 계속 달렸습니다 ㅠㅠ

랩탑 화면에 아직도 살짝 보이네요 ㄷㄷㄷ  휴식 잠 그런거 없다.

한마디로  망.했.어.요.

심지어 밥 나오는 그 순간까지도 보게 만드는 마약 뺨치는 중독성

 

 

 

 

일단 구아바 쥬스는 얼결에 받아 놓구요.

 

 

 

 

밥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파스타 선택

그러잖아도 새모이 규칙 한번 위반(?)한 마당에 이번만큼은 보나마나 역시나 새모이일꺼야

 

 

 

 

우워워워 비록 소담한 햇반 용기는 변함없지만

터질듯이 가득담겨 있는 내용물

한진댁 왠일입니까?? 역시 이번에도 원정 버프인가요

 

 

 

 

두번째 식사도 정리되고 이제 거의 다 와가네요.

 

 

 

 

우리의 날개 HL7721

ETOPS 360을 승인받은 캐사기템이라고 하더이다.

사실 이 사진은 기체 등록번호가 찍힌 오른쪽 날개를 찍어야 정석인데 24 때문에 비몽사몽에 빠진 실수카고의 상태를 말해주고 있다.

 

 

 

 

Korean Air B777-200ER upon arrival in Incheon

 

 

 

 

총 무게 50kg 이 훌쩍 넘는 모든 수하물을 챙겨 나와서 발레파킹 찾는 장소로 이동합니다.

(22kg 위탁수하물 2개, 백팩 4kg, 핸드캐리어 7kg 등등 후덜덜;;;)

이로써 또 꿈같은 한번의 비행과 휴가가 끝이 났네요.

 

 

 

P.S.> 1. 좋은 여행은 항상 여운이 길게 남는 법

         2. SKY PRIORITY는 언제나 옳다. 사무장님 회진잼은 덤

         3. 한진댁 기내식 한결같지만 그래도 미국발은 훨씬 나은 거 같네요~

         4. 웬수같은 24 결국 집에가서 12화 완결 끝내고 이후 14시간 연속 기절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