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1. 02:07 | 잡담

 

올해 5월말쯤에 유나이티드항공(이하 UA)에서 인천-필라델피아 왕복 티켓을 600달러(유할+택스 포함) 쯤에 판매했었죠.

주저없이 다녀오기로 했고 2016년초까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메리어트 골드라는 선물 보따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전구간 탑승기를 완료한건 아니지만, 비행이랑 여행 자체는 그동안의 소문과 달리 만족스런 편이었어요.

현재까지 제 탑승기의 분위기도 그렇고, 남은 2구간도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여행은 지난주 화요일 밤에 끝났고, 적어도 지난 주말까지는 좋았던 여행의 여운이 남으며 기분이 괜찮았습니다.

그러나아아아아~~ (feat with 코미디빅리그 이상준)

무슨 야구도 아니고 이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더군요.

 

 

아래와 같이 총 8구간을 탑승했구요 (특이하게 1구간은 뉴욕-필라델피아 암트랙 코드쉐어편입니다.)

 

 

 

2박 5일 일정에 2만 마일이 넘는 빡빡한 일정이라 연착, 결항 등 꼬일만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데이터가 말을 해주듯이 정시성이 뛰어나서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소문과 달리 UA 정시운항률이 비교적 괜찮은 항공사 입니다.)

 

승무원도 제가 내내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좀 시크해보여도 기본적으로 해야될 서비스를 안한다거나,

제가 요구한 것을 안들어주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기재도 모든 항공사가 모든 노선에 최신기재를 투입해서 굴리는 것도 아니기에,

똥차부터 새차까지 골고구 탔으니 별 불만없구요~

오히려 이코노미 플러스 사전지정하고 마일런을 해서 넓은 공간에서 만족감이 더 컸습니다.

뿐만 아니라 출발당일 비행편 변경 가능해서 점심 무렵에 인천 출발하는 ICN-NRT-GUM구간을

밤비행기 ICN-GUM 직항으로 바꾸고 무료 비지니스 승급(CPU) 혜택도 누리고 시작은 좋았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내용을 보면 대체 부제가 왜 발암인가 싶죠.

하지만 한국말 끝까지 들어야되고, 야구도 9회말 2사후 부터죠.

 

기내식 정책 - 대부분의 미국항공사가 국내선 기내식 유료, 주류 유료정책을 쓰고 있지만

델타, 젯블루, 사우스웨스트 등의 항공사는 무료로 마실수 있는 소프트드링크 외에도

프레첼이나 과자같이 간단한 주전부리를 제공하는 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반면 UA는 그야말로 씹는 종류는 아무것도 공짜로 안줍니다.

뿐만 아니라 호놀룰루-나리타 국제선 노선에서 깜짝 놀랐는데, 일반석에서 두번째 식사 라이트밀 준다고 해서 받았더니,

메인 요리가 크로화상 1개 하아.....ㅠㅠ  KE 국제선 음식 새모이라고 놀리던 제가 할말을 잃었슴다.

 

그리고 지인의 파격적 협찬으로 사실 발권하자마자 호놀룰루-뉴욕(EWR) 구간도 (http://mistakecargo.tistory.com/76)

GPU or SWU 쿠폰을 사용해서 비지니스로 승급 예정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쿠폰이 전산에 미반영 된채로 4개월 넘게 있는 바람에

(시스템 미반영 출발전날 비행편 변경하면서 알게됨- 당연한 얘기지만 홈피상으로는 upgrade request라고 떠있었음 ㅡㅡ) 

결국 기내식도 무료로 안주는 10시간짜리 이코노미에서 고통ㅠㅠ

 

뭐 여기까지는 그래도 비행기를 좋아하는 저니까 어떻게든 좋게 봐줄려고 했는데, 뒤끝은 더더욱 세네요.

 

 

 

 

 

출발후 거의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8구간 중에 2구간 마일적립 빠져있죠ㅠ

게다가 빠진 구간이 마지막 2구간이 아니라 심지어 아웃바운드인 괌-호놀룰루 구간 포함.

 

 

 

 

 

 

 

지난 주말쯤에 이메일을 보냈더니 3일째가 되도록 읽지도 않아서, 결국 UA코리아에 전화를 하니 그제서야 처리해주네요.

근데 문제는 UA편명으로 운행되는 암트랙은 확인해보고 3일 안에 다시 연락주겠다고 합니다.

T&C 보면 분명히 편도 250구간 적립인정이며 심지어 실적으로도 산정 가능한데 말이죠.

 

 

여기서 더 문제는 이미 골드등급 SC(status challenge) 실적 산정기준인 12,500마일을 넉넉히 달성했는데,

여전히 홈피나 어플에서는 SC상태인 trial status라고 표시가 되어서

안되는 영어로 또 이메일 보냅니다 헥헥

 

 

 

다행히 하루만에 답신이 왔네요.

왠일이야 하면서 기뻐서 다시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아 네 2015년 1월까지만 골드 등급이라고 하네요.

고작 2개월 등급연장하려고 저는 이 고생을 한거네요 ㅋㅋㅋㅋㅋㅋ

 

 

 

 

 

공홈에 있는 약관 - 빨간색 상자안의 내용을 보면실적 초과달성하지 않는 이상

SC로 획득한 등급은 2016년 1월까지 준다는 T&C인데, 이거 처리한 직원은 UA 소속이 아닌가 봅니다.

다시 이메일 보내고 전화하고 쪼면 엘리트 등급이야 언젠가 2016년 1월까지로 수정이 되겠지만,

하는 패턴으로 봐서는 실물카드는 2015년 1월으로 해서 발송할게 눈에 불보듯 보이네요 - 별로 놀랍지도 않고 이제 기대도 안합니다.

 

올해 마일리지런 등등 비행기 자주 탑승하고, 어워드 발권 승급 등 여러가지 일로 스카이팀인 KE, DL, AF 자주 접촉했지만,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이 안되고 일처리가 제대로 안되는 경우는 한번도 없었는데 정말 너무 열받네요.

 

타 스타얼라이언스 Gold 등급도 아닌 자사 UA*G 로도 이렇게 고통받는데, 항공 티어가 없는 분들에겐 오죽하겠습니까?

공짜로 태워주지 않는 이상 다시 UA 탈일은 없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