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4. 17:08 | 잡담

흔히 바둑을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사실 바둑은 꽤 어려운 게임(?)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둑을 게임이라고 하는 것도 뭔가 저급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바둑은 게임을 뛰어넘는 고급적인 어떤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굳이 따지자면 예술??

 

그 역사가 수천년을 자랑하며,

지금도 바둑만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으니, 신성한 쪽에 가깝지 저급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나 프로바둑기사를 꿈꿔봤던 한 사람으로서 바둑은 나에겐 더욱 특별한 존재다.

 

최근에 윤태호 작가의 만화 "미생"이 드라마로써 성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바둑에 대해 좋은쪽 이미지 형성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장그래와 달리 난 어릴때 빨리 학업으로 노선을 수정한 쪽......

 

그럼에도 지금도 바둑에 대해 뭘 모르는 사람과 얘기를 하거나

집에 바둑판이 있으면 꼭 알까기 얘기를 꺼내거나 바둑판 위에서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예전에 어느 방송프로그램에서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의 집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실제 아마추어 4단 정도의 꽤 짱짱한 실력이고, 그의 집에도 애지중지 하는 비자목 바둑판이 있는데,

심지어 공중파라는 방송에서조차 알까기 얘기가 나오며 그가 아끼는 바둑판에서 알까기를 시도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방송이니 직접 뭐라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던 김장훈의 표정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바둑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그냥 잘 모른다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둑 얘기하는데 알까기 얘기 나오면 저는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아요.

 

 

 

 

 

짤방은 오늘 있었던 조한승九단과 박정환九단의 국수전 결승 제 4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