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7. 11:04 | Life as M.D.

의사의 탄생과정에 이어 (http://mistakecargo.tistory.com/93)

이번에는 의사(or 의대생)가 가장 자주 받는 질문 또는 받기 싫은 질문에 대해 포스팅 해보겠다.

 

 

 

1. 무슨과 하세요?? or 전공이 어떻게 되시죠??

 

 모든 의사가 다 전문의 과정을 트레이닝 받는것도 아니며, 전문의 과정 또한 의대를 졸업한 이후에 밟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글을 참고하길 바란다.

 그런데 의과대학생 시절부터 백이면 백 이 질문을 안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

 이 복잡한 과정에 대해 일일이 다 설명하기도 귀찮고, 솔직히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설명해야될지 어렵다.

 

 일반인들이 뭔가 멋있어보이는 소위 인기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런 사람들만 의사인거도 아니고,

 각각 전문의마다 의료 일선에서 하는 역할들이 있는데,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 종양학과 이런 이름을 대면 에이.....

 하는 사람들도 이해 불가인건 마찬가지 - 직업에 귀천이 있나요??

 

 

 

2. 군대는 일찍 가야 좋습니다.

 

  이거야말로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사병으로 가는 조건 하에는 당연히 나이 많아서 군대가면 곤란한 일이 많겠지만,

  의사면허증 취득 후에 군대를 가게 되면 트레이닝 받은 정도에 따라 나뉘긴 하지만 중위, 대위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다.

  굳이 군의관을 가지 않더라도 공중보건의로 복무하게 되면 일반 사병과는 연봉이나 복지면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

  학교 다니는 시절 어지간히 유급 많이 당하거나 제적 당하거나 나이가 6수 이상으로 의대 입학한 경우가 아니면,

  99%의 남자 의대생은 훗날 군의관 또는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게 된다.

 

 

 

3. 아 제 주위에도 누구누구 어느 의대 어쩌고 저쩌고......지방의대 으......

 

   뭔가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서라는건 알겠는데, 대개의 의대생 or 의사들은 아....또 시작이구나 대개 이런 반응이다.

   제 주위에 건너건너 누구는 연세의대, 서울의대 어쩌고 사실 가깝지도 않은

   저 멀리 몇차원 떨어져 있는 지인까지 끌어다가(그것도 거의 명문의대)

   사실 진짜 자기 지인인지 본인이 그냥 아는 사람인지도 의문이지만, 그 분에 대한 부심을 부린다.

 

    그래서 어쩌라고????

    수능쳐서 입시를 한번이라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심지어 지방 듣보잡 의대조차도

    서울대 아무과보다도 훨씬 커트라인이 높다는걸 알텐데 부러우면 걍 부럽다고 하면 될걸 꼭 지인의 지인을 끌어다가 뭉개야 직성이 풀리나...

    나도 운이 좋아서 인서울 의대를 들어왔지만 저 듣보잡 의대 커트라인으로 들어간 사람이랑 수능 문제 몇개 차이나지도 않는다.

    사실 한 끝차이 승부고 보기에 따라 조금의 운 차이에 따라 인서울이냐 지방의대냐 갈리는데 지방의대라고 무시하는 일반인들....

    본인들은 일단 수능 0.5% 안에 들었던 것으로 믿겠다.

 

 

P.S.>  의사 or 의대생에 관해 궁금한 점에 대해서 질문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