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7. 00:57 | 바둑

 

 

 

어릴 때부터 많은 꿈이 있었지만 프로기사도 내가 동경하는 직업 중의 하나였다.

지금도 부산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계시는 장명한 프로 5단이 내 사부님이다^^

바둑을 일찍 관두어 전문적 레슨은 오래안받았지만 일반 기원에서 1급, 또는 한국기원 공인 아마 5단 약한 정도로

사실 취미 수준이라고 하기엔 좀 세고 그렇다고 아주 잘 두는 선수급은 아니고 그저 그렇다.

당구로 치면 5백점? 골프로 치면 핸디 +3 정도

다른분야로 좀 쉽게 설명해 보자면 레슨프로 정도....

사진은 1년 전 모교 엠티에서 정수현(프로 9단) 선배님과의 2점 접바둑 대국 중에서....(결과는 흑 1집승, 내 필생의 가보 ㅋㅋㅋ)

바둑을 배워서 좋은 점이라면 일상 생활에서도 정석, 포석 등 여러 용어가 쓰이며 소탐대실 등 여러가지 격언이 많다.

어느정도 실력이 되면 바둑 한 판을 두고 난 뒤에 돌을 담고 다시 처음부터 리플레이를 해 볼 수 있는데 복기라고 하며

인생을 되돌아보듯이 한 판의 바둑을 뭘 잘못했는지 어떤 의미로 뒀는지 알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실수카고는 본디 김성룡 프로 9단의 아이디로써 약 10여년 전 오로라는 바둑 싸이트에서 그가 즐겨 썼는데,

아이디의 유래를 확인해 보자면 본인이 미국에서 어떤 바둑모임에 갔는데 앞 돌림자가 다 실수였다고 한다.

그래서 당시 시카고에 거주 중이라 실수시카고로 지으려고 했는데, 5글자 입력이 안되어 실수카고가 되었다고 한다.

상당히 재밌는 수들을 많이 두고 인간적인(?) 실수도 많이 하여 매력을 느껴(당시에는 주인이 김프로인지 몰랐음)

내가 차용하여 사용하였고, 훗날 어느 바둑 모임에서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 수 있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데 또 다음에 이어나가도록 하고 오늘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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